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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가 '북구 12경'을 선정하고 명소 알리기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북구가 선정한  12경은 △명촌억새군락지 △강동화암주상절리 △달천철장 △당사해양낚시공원 △매곡천 야경 △무룡로(구 국도 31호선) 벚꽃길 △무룡산에서 바라본 야경 △송정박상진호수공원 △신명몽돌해변 △염포전망쉼터(구 염포팔각정) △정자항 귀신고래등대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이다. 하나같이 울산시를 대표하는 명소들이다.

무엇보다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달천철장과 박상진호수공원이 12경에 든 것은 의미가 있다. 12경에 이름을 올린 명소를 하나씩 뜯어 보면 모두가 출중하다. 태화강 명촌억새군락지는 태화강 백리대숲 출발점으로, 어른 키보다 큰 억새밭 사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어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인기가 많다. 강동화암주상절리, 신명몽돌해변, 정자항 귀신고래등대, 당사해양낚시공원은 아름다운 동해 풍광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드라이브나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특히 당사해양낚시공원 인근에는 바다 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당사현대차오션캠프도 문 열 예정이어서 관광연계가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 2020 언택트 관광지 100선, 2021 강소형 잠재관광지 육성사업에 선정된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만석골 저수지에서 편백숲까지 산책로가 힐링을 선사한다. 울산은 물론 동아시아 철기문화의 뿌리가 담긴 달천철장과 대한제국 말기, 일제강점기 초기에 대한민국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알린 고헌 박상진 의사를 기리는 친환경 수변공원인 송정박상진호수공원, 빛과 물이 함께 춤추는 매곡천 야경 등이 12경 현황이다. 

북구 12경은 역사 가치, 지역 대표성 및 인지도,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와 관광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자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관광지로 개발 가능한 지역에 대해 선호도 조사 결과를 종합 반영해 관광진흥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했다. 앞으로 이 모든 명소를 북구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 콘텐츠를 재구성하고 관광코스를 연결하는 작업이 남았다. 북구도 12경을 중심으로 관광 마케팅을 펼쳐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들 명소가 가진 콘텐츠를 어떻게 발굴하고 관광상품으로 연결하느냐에 있다. 단순히 12경 선정으로 그친다면 일회성 이벤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행사가 된다. 지역의 문화관광 자산을 제대로 연결해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울산 북구가 되도록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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