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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결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부산시 민주당사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 경선 당선자 발표대회에서 김영춘 후보가 67.74%의 득표율로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권리당원과 시민여론조사, 가산점 등을 합산한 결과로, 변성완 후보는 25.12%, 박인영 후보는 7.14%를 얻었다. 김 후보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으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곧바로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영춘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2029년 가덕도 신공항의 완성, 2030년 세계 엑스포 유치와 성공,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의 완성을 어떻게 만드는지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낸 것만으로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해낸 것"이라고도 부각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김영춘 후보는 3선(16~17, 20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최근까지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김 후보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고려대 선후배'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박 후보(78학번)가 김 후보(81학번)보다 고려대 3년 선배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가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점을 부각하며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김예령 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였기에 애당초 후보를 내는 낯부끄러운 일을 해서는 안 됐다"며 "정부 여당의 오만과 거만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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