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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지난 5일 청사 2층 구청장실에서 '보리수마을'의 운영을 맡아오다 정년을 맞아 퇴직하는 최광선 전 시설장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중구 제공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지난 5일 청사 2층 구청장실에서 '보리수마을'의 운영을 맡아오다 정년을 맞아 퇴직하는 최광선 전 시설장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중구 제공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지난 5일 청사 2층 구청장실에서 '보리수마을'의 운영을 맡아오다 정년을 맞아 퇴직하는 최광선 전 시설장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보리수마을'은 지난 2006년 1월 (사)원각선원이 설치한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로, 최대 27세대의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면서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운 모자가정을 위해 자녀 돌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자립을 지원해 준다. 

 이번에 퇴직하는 최광선 전 시설장은 시설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근무하면서 300세대가 넘는 입소가정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사회적 취약계층인 한부모 가정을 위한 헌신해 왔다.

 또 어머니가 출근한 뒤 퇴근 전까지 발생하는 양육공백을 최소화 하고자 아이돌보미 지원 사업을 개발해 36세대에 1,500만원을 지원했고, 방과 후 학습과 특기적성지원으로 170세대에 1억 5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전체 231세대 입소아동의 보육과 학습을 지원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온 코로나19로 인해 실직 등을 겪으며 더욱 어려워진 입소세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서 후원금을 모집해 28세대에게 6,500만원을 긴급재난생계비로 지원하는 성과도 올렸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 전 시설장은 지난 2008년 울산광역시장 표창을, 2009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최광선 보리수마을 전 시설장은 "15년 세월을 돌이켜보면 아쉽거나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모자가정이 자립하는 모습을 보면 자부심과 보람을 느껴왔다"면서 "이제 시설을 떠나지만 밖에서도 지역 내 많은 모자가정이 어려운 현실을 딛고 일어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한부모 가족이 가사와 자녀양육, 경제적 자립의 어려움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용기 있고 꿋꿋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그 동안 남모르게 힘들 일도 겪으며 꾸준히 한길을 걸어 애써주신 최광선 시설장에게 감사드린다"며 "중구도 지역 내 한부모 가족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지지기반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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