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된 반구천 명승 지정 주민 설명회
난장판 된 반구천 명승 지정 주민 설명회
  • 강은정 기자
  • 2021.03.08 20:09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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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제한·규제 심화 우려 반발
대곡·천전리 주민 반발 피켓시위
토지 매입·관광시설 허가 등 요구
문화재청 관계자와 몸싸움까지
8일 울주군 언양읍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반구천 일원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지정 주민 설명회에 일부 반대 주민들이 지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8일 울주군 언양읍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반구천 일원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지정 주민 설명회에 일부 반대 주민들이 지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 울주군 반구천(현재 대곡천) 일대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면서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과 토지주들의 입장을 한 번이라도 헤아리고 진행했는지에 대해 따져 물은 것이다. 

 문화재청은 8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두동면 천전리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울주 반구천 명승 지정예고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 시작 전 '대곡천 주민 상생협의회' 회원 50여명은 '명승 지정 반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급기야 주민들은 설명회를 진행하려는 문화재청 관계자와 말다툼이 일었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반구대 등을 품은 울주 반구천 일대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 현재 대곡천으로 불리고 있는 곳이지만, 문화재청은 반구천으로 명승 이름을 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이 일대 주민들은 반구천 일대가 명승으로 지정될 경우 개발 제한, 규제 등이 심화될 것이라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곡천 일대는 문화재, 환경보호 문제 등으로 개발행위가 제한되거나 상가 등을 짓지도 못하는 등 규제가 심한 상황"이라며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규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지주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침해하는 문화재청의 결정에 분노한다"라며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우리의 주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곡천 주민 상생협의회는 울산시와 문화재청에 △대곡천 진입로에서 한실마을까지 직간접적 규제에 놓인 토지에 대한 협의 매입 △대곡천에 선사마을 또는 테마마을 조성하고, 일자리를 희망하는 주민들이 지속으로 살 수 있도록 조성 원가 분양 △주민들이 관광객 대상 숙박 및 판매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 △현재 규제 해지 후 보존관리지역을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 △반구마을에서 한실마을까지 개설된 기존 도로 8m 이상 확장 △대곡천 명승 지정 외곽의 규제 범위와 내용 공개 등을 요청한 바 있다. 

 대곡천 주민 상생협의회는 울산시와 문화재청에 "TF팀을 구성해서 주민을 참여시키고 민원을 반영하는 행정을 해달라"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 절차와 행정이 정당한지 대통령에게 물어보고,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 물어볼 것이며 부당 행위가 해결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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