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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울산신문 자료사진

롯데그룹이 수익성을 강화한 제2차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변경 모델을 발표하고 올 연말 착공을 목표로 막바지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수년간 미뤄오다 이번에 상업시설을 더 늘려 경제성을 보완했지만, 건립 약속을 지킬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유는 1단계 환승센터와 2단계 롯데몰로 쪼개어 투자하기로 했는데, 1단계 경제성에 따라 롯데몰 건립이 또 미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울산시는 롯데그룹이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2차 개발계획변경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도 지난 12일 국회에서 롯데그룹 관계자들을 만나 복합환승센터 추진 현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체시설은 크게 환승센터, 분양몰, 롯데몰주차장, 광장, 롯데몰 등으로 구성되며 부지면적 7만 5,480.3㎡, 건축 연면적 16만 7,360.33㎡로 이전 안과 비슷하다. 시설 규모도 지하 1층에서 지하 2층으로 늘렸지만, 지상층은 한층 줄여 6층으로 변경됐다. 다만 기존 영화관 입점은 1차 변경안에 이어 이번 변경안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1단계에선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를 올해 착공해 오는 2023년 준공하기로 했다. 상업(환승지원시설) 시설의 면적을 1차 변경안(12만 4,350.28㎡)에서 4,431㎡ 추가로 늘리고, 그만큼 환승시설 면적을 줄였다. 앞서 한차례 상업시설 면적을 1,383.5㎡ 늘린 바 있다.

 주차면수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기존안 3,149면에서 1차 변경안 2,756, 현재는 2,735면이다. 다만 사업비는 2,820억원으로 기존 2,519억원에 비해 301억원 증가했지만, 1차 변경안 3,125억원 보단 다소 줄어든 수치다.

 상업시설로서는 복합환승센터 중심 랜드마크로 암벽타기 등 체험형 어린이 스포츠와 놀이 시설을 대규모로 조성, 쇼핑몰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복합쇼핑몰 형태로는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상업' 분야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핵심 구매 계층으로 분류되는 어린이 가족을 유치해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또 쇼핑몰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유통시설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꾸려 일반 고객뿐 아니라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제품을 찾는 마니아층까지 고객층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수립했다. '분양몰'은 수익성 개선차원에서 분양방식으로 추진한다.

 무엇보다도 이번 변경안에 주목해야 할 점은 2단계다. 롯데몰과 롯데몰주차장은 1단계 완공이 끝나는 오는 2023년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그러나 2015년 부지를 확보하고 6년간 2차례 번복을 반복해온 불신 탓에 추가 변경 가능성도 존재한다. 1단계 완공에 따른 경제성 평가에 따라 2단계 착공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대표적이다. 

 이를 염두에 둔 서 의원은 "울산역 복합한승센터가 2023년 환승센터, 분양몰, 주차장 등 1단계 완공에 이어 2025년 롯데몰 완공으로 해당 사업이 완료돼 울산시민과의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며 "울산시도 이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국토부와 울산시, 롯데그룹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서로 협력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국회에서도 그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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