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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울산지부 카캐리어지회는 15일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대글로비스는 안전한 상차 자리를 확보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울산지부 카캐리어지회는 15일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대글로비스는 안전한 상차 자리를 확보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출고장 등으로 완성차를 실어 나르는 카캐리어 노조가 공장 내 상차 구역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노동자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울산지부 카캐리어지회는 15일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대글로비스는 안전한 상차 자리 확보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카캐리어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노조와 글로비스는 현대차 울산공장 내 협소한 상차 구역 문제 해결에 대해 협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으면서 노동자들이 사고 위험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공장에서 완성된 자동차를 빼 내 옮기는 작업과 트레일러에 완성차를 상차하는 작업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며 "이 때문에 차량과 차량 뿐 아니라 차량과 사람이 부딪힐 수 있는 사고위험이 작업 현장에 산재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트레일러가 대기할 공간도 없다 보니 하천 건너 공터에 트레일러를 주차해놓고 운전기사들이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철제 사다리를 타고 건너와 차량을 옮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칫 추락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상차 자리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현대-기아차 간 연계운송의 투명성도 요구했다. 연계운송이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완성차를 싣고 광주로 가는 트레일러가 효율성을 위해 울산으로 돌아올 때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싣고 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광주에서 울산으로 기아차를 싣고 오는 트레일러도 돌아갈 때 현대차를 싣고 간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현대차 울산공장과 계약한 트레일러가 일거리가 없이 놀고 있는 상황에 광주에서 온 트레일러가 현대차를 싣고 가는 납득되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연계운송 차량대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시 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날도 운송 작업을 최대한 미뤘다가 하는 식으로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사측 관계자는 "상차 구역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지만, 공장 내 부지가 적어 당장 이행이 어려운 상태"라며 "연계운송의 경우 대형차냐 소형차냐에 따라 트레일러 한 대에 실을 수 있는 차량 대수가 달라져 정확하게 1대 1 교환 운송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중 작업거부로 인해 일부 배차 지연은 있었지만, 이로 인한 운송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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