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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가장 확실하게 대응하는 수단은 백신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오는 9월까지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등을 제외한 국민 70%의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멀리 내다본 계획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변수는 상존한다. 백신 도입 시기와 물량을 비롯해 다양한 요인이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울산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울산지역 제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가 오늘 문을 열었다. 울산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단장 김석진 행정부시장)은 중구 동천체육관에서 1호 예방접종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 센터는 각각 영하 75도와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극저온 냉동시설을 갖췄다. 순간 정전이 됐을 때 냉동시설 전력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무정전 전원장치(UPS), 장시간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 설비 등도 구축됐다. 전체 면적 889㎡ 규모에 이르는 센터는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중교통과 주차시설 등 교통 편의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센터에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별도 공간이 마련됐다. 또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 반응에 대비해 119구급차를 배치하고, 중증 이상반응을 보이는 접종자는 동천동강병원 응급실로 신속히 이송하도록 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센터는 오는 22일부터 운영되지만 접종 대상자 확정, 백신 공급 등 절차에 따라 실제 접종은 4월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백신 접종의 정확한 일정표와 안전한 백신접종, 사후관리다.

지난 1년간 울산시민은 물론 우리 국민들은 모든 일상을 방역에 맞춰 생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피로감이 깊다는 이야기다. 이미 정부에서는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을 접종하려는 의도로 순차적인 접종과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설명도 있었다.

지난 1년여 동안 피로감에 젖은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다리겠지만 안전성 확보와 선별적인 접종은 불가피한 방법이다. 울산시에서는 무엇보다 앞으로도 진행되는 백신 접종이나 수급상황에 대한 진행 과정과 정보 등을 시민들에게 상세하게 알리는 데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이와 함께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접종 이후 이상 반응에 대해서도 사전부터 철저히 관리해나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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