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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1,000인 해고 및 울산지역 해고 노동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1,000인 해고 및 울산지역 해고 노동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지역 노동계가 대우버스 집단해고, 서진이엔지 폐업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해고노동자 문제를 정부와 여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소속 노동단체들은 16일 오전 울산 남구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앞에서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여당이 부른 해고, 집권여당이 책임져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촛불로 탄생한 정부, 180석의 집권 여당의 통치 아래에서도 노동자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특히 코로나19 재난에 해고된 노동자들은 벼랑 끝 삶에 방치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에도 노동자 442명이 부당 해고로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따르면 울산지역에서는 노동자 442명의 해고노동자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버스는 지난해 3월 말 경영 악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울산공장 폐쇄 또는 축소를 추진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사측은 지난해 추석 연휴가 끝난 10월 5일 사실상 직원 대부분에 해당하는 355명을 해고하면서 노동자들이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 현대건설기계 하청업체로 굴삭기 붐과 암 등을 만드는 서진이엔지가 지난해 8월 폐업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 노동자 27명도 그동안 사실상 원청으로부터 업무지시와 감독을 받아왔다며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 중앙병원 청소노동자 3명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병원 청소용역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자리를 잃게 돼 지금까지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고 있고, 여성긴급전화1366 울산센터 이사장이 상담원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논란이 제기된 과정에서 노동자 3명이 부당해고 됐다고 주장하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7명은 2014년부터 임금 인상과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7년간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임기 말에 접어든 정부와 집권여당이 장기화되고 있는 해고 문제에 좀 더 적극적인 정책적 결단과 과감한 개입을 촉구할 필요성이 크다"며 부당해고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상시적 업무의 직접고용 △동일노동가치 동일임금 노동법과 근기법상 근로자 개념확대 △이에 위반하는 사업자는 법인세율 징벌적 인상, 고액의 벌금, 사면없는 금고 이상의 실형 △파견법 폐지, 불법 파견 금지, 생명안전업무 직접고용 규정 명시 등을 제시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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