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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실시되는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자 등록 시작을 하루 앞둔 17일 울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후보자 등록 접수 준비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4월 7일 실시되는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자 등록 시작을 하루 앞둔 17일 울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후보자 등록 접수 준비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다음달 7일 치르는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군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18일 시작된다.

 울산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과 19일 이틀간 4월 7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을 각 관할 선관위에서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선거 출마자는 25세 이상 국민으로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또 선거일 기준 60일 이상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 안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후보등록 땐 정당 추천서, 각종 신고서 등과 함께 남구청장은 1,000만원, 울주군의원은 200만원의 법정 기탁금을 납부해야 한다.

 후보자로 등록되면 어깨띠를 하고 명함 배부 등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한 공개장소 연설·대담, 거리 현수막 게시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공식선거 개시일인 오는 25일부터 가능하다.

 길게는 3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예비후보 활동을 통해 얼굴을 알려온 울산의 여야 출마자들은 후보 등록과 예비 주자의 신분을 벗고 본선레이스에 뛰어든다.

 촌각이 아까운 남구청장 재선거 여야 본선 주자 3명은 후보 등록 첫날 절차를 마치고 지지층 확산을 위한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설 예정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는 18일 오전 9시에 가장 먼저 등록서류를 접수하고, 이어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와 진보당 김진석 후보 순으로 등록 절차를 밟는다.

 또 여야 거대양당 후보의 맞대결이 성사된 울주군의원 나선거구(범서·청량) 보궐선거 후보 등록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김기락 후보와 국민의힘 박기홍 후보는 18일 오전 등록을 마친 뒤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부지런히 지역을 누빌 계획이다.

 울산의 두 재·보궐선거의 대결구도는 어느 때보다 선명하며 단출하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무소속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보수와 진보진영의 분화로 후보가 난립했던 과거 지방선거와 달리 이번 지역의 재·보궐선거는 여야 거대정당의 근육싸움에 진보진영이 후보단일화로 기회를 엿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예 무소속은 설 자리가 없는 구도다. 여기에 여야 양당이 선점한 '힘 있는 여당 역할론'과 '정권심판론'이라는 두개 이슈가 부각되면서 진보진영의 '직접정치' 띄우기는 고전하는 모양새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또 다른 특징은 내년 연이은 대형 정치이벤트의 전초전이라는 점이다. 민선 7기 마지막 재·보궐선거로 남은 임기는 1년에 불과하고, 울산에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각 1명씩을 뽑는 비록 작은 선거지만, 그 의미와 결과의 여파를 고려하면 정규 선거 못지않은 무게감을 갖는다.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불과 1년 앞두고 치르는 이번 선거 결과가 지역 정치지형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 각 정당과 후보진영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이 같은 의미에 주목하고, 초반 세몰이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선대위 구성과 출범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전하는 3명의 후보 중 진보당 김진석 후보가 17일 가장 먼저 선대위를 띄웠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노동계·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이 연대한 '시민바람 선거대책본부' 발족식을 가졌다. 김 후보의 선대본은 주민의 직접정치 참여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는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4·7 재보궐선거 울산시당 동행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 동행 선대위는 서범수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지방의원과 시당 당직자, 각 당협 관계자 등으로 꾸렸으며, 선거운동 개시일인 오는 25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대규모 선거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를 지원하는 조직은 시당의 선대위와 후보 선거대책본부로 이원화로 출범한다. 김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는 오는 20일 출범식을 준비 중이다. 시당 선대위에는 이상헌 시당위원장과 각 지역위원장, 지방의원, 울산협력의원단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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