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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울산지역 2월 수출액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울산 주요수출 품목 중 하나인 석유제품은 원유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탓에 수출 물량이 줄었다. 

 17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울산 주력 수출품인 화학제품, 자동차, 선박의 수출액 증가로 2월 울산지역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9.5% 증가한 52억달러를 달성했다. 전국 수출액 448억달러에서는 11.6%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울산 최대 수출품인 유류는 국제유가가 반등했지만 수출단가 회복 둔화로 전년동월(13억 3,665만달러) 대비 30.3% 감소한 9억 3,099만달러에 그친 반면 석유화학제품은 전반적인 단가상승으로 인해 전년동월(11억 2,160만달러) 대비 26.9% 증가한 14억 2,346만달러를 달성해 유류 감소분을 만회했다.

 자동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반적인 수출 부진 속에서도 캐나다, 미국 등 북미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동월(9억 5,311만달러) 대비 34.9% 증가한 12억 8,555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LNG선과 VLCC 등 친환경·고부가 선종의 원활한 인도에 따라 전월동기(4억 3,284만달러) 대비 36.5% 증가한 5억 9,088만달러를 수출했다.

 수입은 정유업계의 설비 가동률 회복지연에 따른 수입물량 감소로 원유와 연료유 등 유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정광 등 금속류는 글로벌 수요회복 기대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증가했다. 주력 수입품인 원유 수입이 급감하며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23.0% 감소한 34억 1,000만달러에 그쳐, 전국 수입액 422억달러의 8.1%에 머물렀다.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에 따라 2월 무역수지는 17억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2014년 10월부터 78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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