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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개발사업이 빠르면 올 연말께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사업 추진을 미뤄오던 롯데울산개발이 사업재개를 결정한 것은 박수받을 만하다.

그동안 개발이 지지부진 해오면서 시민들의 우려와 기업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만큼은 더 이상의 지연 없이 원활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서부권 개발의 기폭제이자 도시의 외연 확대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이기 때문에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야 도시기능의 분산 등을 통한 도심팽창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해진다.

롯데울산개발㈜은 지난 2월 울산시에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출한데 이어 18일 '울산역 복합환승센터개발 2차 변경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를 개최하기 까지 송철호 시장 등 울산시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설득과정도 돋보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날 '2차 변경계획(안)' 보고회는 지역 언론 등 시민들의 관심도 컸다. 비록 지난 2020년 1월 발표한 1차 변경계획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어도 주목되는 부분이 많았다는 건 롯데 측의 추진 의지가 그만큼 반영된 것을 암시한다. 일단 전체 연면적은 16만 7,360㎡정도로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시설규모는 기존 지하 1층·지상 6층에서 지하 2층·지상 6층으로 변경됐고 총 사업비도 3,125억 원에서 2,820억 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복합환승센터 중심에 쇼핑몰과 연계한 랜드마크로 암벽타기 등 체험형 어린이 스포츠와 놀이 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해 새로운 수익모델로 삼겠다는 것은 핵심 구매 계층으로 분류되는 어린이 가족을 유치해 고객층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짐작된다.

기존의 유통시설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꾸려 일반 고객뿐 아니라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제품을 찾는 마니아층까지 고객층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아도 무방해 보인다.

사업을 2개 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용자들의 환승주차장 이용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1단계는 환승센터, 분양몰, 광장, 주차장  조성 등을 올해 12월 착공해 2023년 준공하고 바로 이어 2단계인 롯데몰과 롯데몰주차장 조성에 착공해 2025년 완공하는 게 목표라 한다.

문제는 신뢰성에 있다. 공사재개를 약속했다가 번복하기를 반복해온 탓에 이번에는 울산시민에게 한 약속을 그대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강동리조트' 조성 사업도 서둘러 착공할 수 있게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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