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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지켜라!'
'가족을 지켜라!'

일 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너무나 크게 변화시켜 놓았다.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하고, 학교에 제대로 가지 못하고, 친구와 가족도 마음 편히 만날 수 없게 됐다. 

 김바다 작가(사진)가 최근 펴낸 동화책 '가족을 지켜라!'는 막내 건우의 생일날 갈빗집에서 외식한 것이 화근이 돼,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된 지우네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우네 옆자리에 앉았던 손님 한 사람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는 바람에 지우네 가족은 밀접 접촉자가 돼 2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왜 하필이면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억울한 마음도 들었지만 지우네 가족은 가족과 친구, 선생님, 그밖에 지인들을 위해서라도 자가 격리를 잘 끝마쳐 해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14일이라는 시간 동안 집 안에서만 생활하고 자신의 상태를 일일이 보고하며 지내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행히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중심을 잡아주는 아빠와 엄마, 건우가 있어서 지우는 이 시간을 견뎌나간다. 

 지우가 그랬듯 코로나19는 절대 나 혼자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이 책은 그래서 더더욱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김바다 작가는 "이 책을 읽고 우리 모두가 학교에 가고 싶어도 코로나19 때문에 못 가는 아이들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현장에서 힘쓰는 의료진, 자가 격리에 들어간 사람들,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는 사람들, 그리고 하루속히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지치지 않게 서로서로 진심으로 격려하고 응원하게 되길 바란다"며 "지우네 가족이 서로 힘을 모아 자가 격리 시간을 잘 마친 것처럼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다 함께 힘을 모아 이 시간을 버텨 내길 간절히 바라본다"고 밝혔다. 

 김바다 작가는 '제8회 서덕출문학상' 수상자로,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로봇 동생' '수리수리 요술 텃밭' '소똥 경단이 최고야!', 창작동화 '지구를 지키는 가족' '시간 먹는 시먹깨비' '꽃제비' 등이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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