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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호 정치부 기자
조원호 정치부 기자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가 차기 대선 향방을 가늠하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울산을 2번이나 찾으며, 김석겸 남구청장 후보를 전폭 지원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김종임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과 서울시장 선거에만 몰두하며 울산은 이미 승리를 자신하는 모양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일과 16일 각각 이달에만 2번 울산을 찾으며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을 거듭 약속했다. 
 
시당 제 1호 공약이었던만큼 이 위원장은 “울산은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국립대학병원과 공공종합병원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며 “울산시당 동지 여러분과 함께 공공의료원 설립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의 지원도 전폭 나서고 있다. 시당위원장인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을 비롯해 수도권 출신 13명의 의원들은 중앙당 차원의 울산 협력의원단 꾸려 김 후보를 집중 지원해주고 있다. 이들은 북구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지역위원회를 맡아 △원외지역위원회의 현안 사업과 예산 등 민원 지원 △시당 회의 분기별 1회 이상 진행 △원외지역위원회 당원과 연 2회 이상 행사 개최 △지역위원회 간 상호교류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은 중앙당 차원의 지원사격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16일에도 부산방문 일정만 챙겼다. 일단 해당지역구 의원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이달 초중순부터 서동욱 남구청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시작했고, 김수민 중앙당 홍보본부장이 이날 울산을 찾아 후보자 홍보방법 및 선거 홍보 전략에 대한 감각적인 해법을 전수하기도 했지만, 중앙당 차원의 조직적인 지원은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시당을 비롯해 캠프 내부에서도 '이미 이겼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시그널이 읽히고 있다. 시당 차원의 부산과 서울시장 지원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당은 지난 12일 후보자 및 지방의원, 당원협의회 연석회의를 개최해 온라인·오프라인별 필승전략을 세우는 한편 서울·부산시장 지원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남구청장 선거를 진두지휘해야하는 울산시당위원장인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을 비롯해 지역의원 모두 중앙당 차원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남구청장 재선거를 두고 엇갈리는 여야 행보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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