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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보수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선출됐다. 이로써 범여권 단일화를 이뤄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사실상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을 맡은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23일 국회에서 이런 내용의 단일화 여론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양석 총장은 "이번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12항 1호에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실시한 해당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는 공표·보도가 금지됨에 따라, 단일화 여론조사의 상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 후보는 재선 서울시장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교육청의 무상급식에 반대해 시장직을 걸고 강행한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중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20대(서울 종로), 21대 총선(서울 광진을) 등에 도전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려왔지만 각각 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고민정 후보에 밀려 패배했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 후보는 지난 4일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 등을 꺾고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는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을 통해 전날(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기관이 1,600명씩을 조사해 합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조사했다. 당초 이틀간(22~23일) 진행될 예정이던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는 예상보다 높은 응답률에 하루 만에 끝났다.

오 후보는 향후 본선 과정에서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슬로건대로, 선거일 이튿날부터 바로 시정에 착수해야 하는 보궐선거의 특성상 시장 경험이 있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경쟁력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분루를 삼킨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향후 구성될 양측의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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