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되자,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을 연일 주장하며 '거짓말 정치인'이란 프레임으로 총공세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인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는 이미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됐던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몰락을 잘 알고 있다. 오 후보는 어설픈 말 바꾸기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MB 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내곡동 땅 '셀프보상 특혜'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 공세를 집중시켰다. 김 원내대표는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의 존재를 몰랐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 노무현 정부 때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됐다. (주택) 국장 전결이라 몰랐다' 등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되자 "실패한 시장, 거짓말하는 시장이냐. 미래를 말하는 박영선이냐"라고 규정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거짓말하는 시장"이라고도 말했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도 논평에서 오 후보를 향해 "'도돌이표 거짓말'이 끝이 없다"며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사람, 남은 1년의 서울시정을 정치투쟁에만 쏟을 사람, 서울시장은 그런 사람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 후보 측은 전날 노무현 정부 시절 서울 내곡동을 포함하는 국민임대주택단지 추진 계획이 시작됐음을 확인하는 정부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 캠프는 민주당의 셀프보상 의혹 제기에 대해 "실체도 없는 흑색선전"이라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2007년 3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제2분과위 심의 자료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신원동, 염곡동, 원지동 일원 74만㎡의 개발제한구역에 택지개발사업을 조성하는 국민임대주택단지를 국책사업으로 심의·의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