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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영 BNK경남은행 부행장
최홍영 BNK경남은행 부행장

25일 경남은행의 주주총회가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가운데, BNK경남은행 차기 최고경영자에 최홍영 부행장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지난 1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후임 행장 후보군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경남은행에서는 최홍영 부행장과 김영문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이날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경남은행은 최 부행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단독 후보에 사실상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은행은 이날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CEO 선임을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최 부행장은 경남은행에서 검사부장과 울산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그룹경영지원총괄 전무로 지주에 합류했다가 지난해 1월 경남은행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금융권에서는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달 초까지만 해도 당초 경남은행을 이끌던 황윤철 경남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뤄왔기 때문이다.

당면 과제는 실적 개선이 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에서 두 은행이 나란히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상태여서다. 경남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646억원으로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건전성을 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수장 교체를 통해 쇄신을 꾀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경남은행이 올해 수장을 바꾸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CEO 연임을 통해 변화 보단 안정을 택한 것과 달리 침체된 지역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방은행으로서 쇄신이 불가피하다"면서 "새로운 수장의 시급한 과제는 코로나19 충격 회복과 새로운 먹거리 마련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이 꼽힌다"고 말했다. 

한편, BNK금융 소속 BNK부산은행 차기 은행장에는 안감찬 부행장이 주주총회에 추천될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 부행장은 부산은행에서 북부영업본부장과 경영기획본부 부행장보 등을 거친 뒤 2019년 1월 공식 부행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이로써 BNK금융 소속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동시에 새로운 CEO를 맞이하게 됐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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