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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5%,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36.5%' 라는 첫 성적표를 갖고 25일 첫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운동에 공식 돌입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단일화 성사 다음 날인 24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등록한 다음 후보들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55%는 오 후보에게, 36.5%는 박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오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밖에서 박 후보를 앞선 여론조사 성적표를 들고 선거운동에 나서게 됐다.

다음으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1.2%,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가 0.9%,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가 0.7%, 미래당 오태양 후보가 0.4%, 무소속 신지예 후보가 0.3% 등으로 뒤를 이었다.

오 후보는 연령과 지역, 이념성향별, 직업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을 앞섰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70.5%, 서울 강남동권에서는 62.8%, 보수층의 81.1%, 중도층의 64.9%, 학생의 63.4%, 가정주부의 61.1%, 국민의힘 지지자의 94.3%, 국민의당 지지자의 82.7%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반면 박 후보는 여권 주요 지지층인 40대(57.9%)와 민주당 지지층(88.2%), 진보층(75.9%),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88.6%) 등에서만 50%를 넘겼을 뿐, 이외에서는 대부분 50% 아래의 지지율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50대 45.2%, 서울 강북동권 42.6%, 중도층 26.5%, 학생 20.4%, 사무·관리·전문직 42.4% 등이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오 후보와 박 후보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묻자, 응답자의 59.3%는 오 후보를, 35.2%는 박 후보를 꼽았다. 격차는 24.1%p다.

특히 응답자의 82.2%는 선거날까지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8%다.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0대의 88.9%, 60세 이상 86.8%, 서울 강북동권 85.7%, 보수층 90.4%, 자영업 88.9%, 국민의힘 지지층 89.9%, 민주당 지지층 86.1% 등이다.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20대 27.1%, 서울 강북서권 22.6%, 학생 29.0%, 국민의당 지지층 25.7%, 무당층 38.7% 등이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 오 후보와 박 후보 모두 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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