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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2기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권 회장은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완료 등 굵직한 현안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적극 육성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의 변곡점이 될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올해 안에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 

현대중공업지주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권오갑 대표이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회장 취임 2년차를 맞은 권 회장은 기업결합, 기업공개 등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에 산적한 과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데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실제 권 회장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조선 산업 전체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결합 심사가 다소 늦어지고는 있지만 늦어도 올해 안에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해외 각국으로부터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 등에선 두 기업의 결합을 승인했고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등의 결과가 남아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시장에서 제기되는 독과점 관련 우려를 적극적으로 소명해 모든 심사를 원만히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연내 심사를 완료하게 되면 한국조선해양은 명실상부 글로벌 톱 조선사로서 우뚝 서게 된다.

권 회장은 "조선, 정유, 건설기계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소,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삼현 현대중공업지주 사내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제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중 제공
가삼현 현대중공업지주 사내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제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중 제공

이와 관련, 이날 기업설명회를 가진 현대중공업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밸류 체인 구축으로 신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룹의 역량을 총결집한 수소사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조선해양·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수소드림(Dream) 2030로드맵'으로, 먼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수소 밸류체인에 가장 중요한 운송과 더불어 수소의 생산 및 공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플랜트 기술력을 토대로 해상 플랜트 발전과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개발을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역시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사업과 건설기계 장비 사업을 추진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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