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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난해 6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올해 1월 1일 '동북아 에너지 허브 도시'를 비전으로 내건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을 공식 출범했다.

지금은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시스템을 종전의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대전환의 시기다. 산업구조의 혁명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매우 값지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중심에 울산경자청이 발 벗고 나서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모습은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일렉드로겐오토밸리, 수소산업거점지구, R&D비지니스밸리 등 3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수소산업거점지구는 테크노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해서 UNIST, 수소산업실증화센터, 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수소산업 관련 연구개발 및 실증을 통해 수소산업을 적극 육성을 계획이라 한다.

울산산업 전반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고 더불어 울산이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태어나기 위한 첫 단추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맥을 같이해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수소드림 2030 로드맵'을 발표하고 그룹 역량을 총동원한 수소 사업 비전을 제시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로드맵은 각 계열사의 인프라와 기술 경쟁력을 총결집해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 플랜트 발전과 수전해(水電解) 기술을 활용한 그린 수소(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서 얻는 수소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또 수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수소 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소 연료전지와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블루 수소(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를 포집, 저장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수소에너지)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친환경·무소음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 수소 기반의 중대형 건설장비 개발에도 나선다는 것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수소산업 경쟁력은 이제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우리 앞에 떨어진 발등의 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소관련 기술력과 인프라를 최대한 집중해 수소 도시 울산의 명성을 하루빨리 보여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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