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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가동이 멈출 울산화력본부의 제2기력발전소. 동서발전 제공
올 연말 가동이 멈출 울산화력본부의 제2기력발전소. 동서발전 제공

울산지역 마지막 중유(벙커C유) 발전소가 올해 연말 'FIRE-OFF', 즉 가동 중단된다. 1981년 준공된 울산화력본부 제2기력 발전소로, 40년 전기 생산이라는 임무를 마감하는 것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 기력발전소 부지에는 정부의 9차 에너지수급계획에 따라 LNG를 연료로 하는 제5복합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29일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 따르면, 울산화력본부가 운영 중인 울산화력발전소에는 고유황유를 연료로 한 제2기력 발전소 가동 시한은 올해 말까지다. 2021년 12월 31일 40년만에 임무를 마치고 2022년 1월부터는 가동을 멈춘다.  

이 화력발전소는 1981년 준공됐으며 중유(벙커C유) 연료 발전 방식의 400㎿급 3개 발전기(4·5·6호기)로 총 1,200㎿ 발전용량으로 가동되고 있다. 2014년부터는 바이오 중유로 일부 전환하면서, 현재 전체 발전량의 40% 가량를 바이오 중유로 발전하고 있다. 이 2기력 발전소 설비가 올 연말 예정대로 멈춰서면, 지난 2014년 폐쇄된 1기력발전소에 이어 두번째로 울산화력본부에서 가동 중단되는 화력발전소인 셈이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관계자는 "1980년대부터 울산지역 산업계에 전력을 생산하며 울산지역 산업 설비를 가동하는 심장 역할을 수행하고 이바지한 발전소로서 의미가 큰 시설이나, 수명을 다한 탓에 폐쇄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며 "앞으로 이 부지는 신규전원 발전소가 건립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 동서발전은 이 자리에 LNG를 연료로 한 친환경복합화력발전소 제5복합발전소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확정된 동서발전의 대체발전소 사업으로,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1,000㎿급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연료로 하는 친환경발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화력본부의 제5복합발전소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대체 건설로, 송전탑 건설로 인한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고 노후 발전소 폐지 부지를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전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관계자는 "울산5복합발전소는 기존 송전선로(345V)를 활용하기 때문에 송전탑 추가 건설이 필요없고, 노후 발전소 폐지 부지 활용으로 새 부지 확보 없이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한 저탄소 발전소"라며 "신기술 설비를 도입해 친환경 발전소로 조성될 것이며 발전소가 건립되면 울산지역 전력자립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울산화력본부에는 올해말 가동 중단될 제2기력발전소와 제1복합발전소(10만㎾급 3기), 제2·3·4복합발전소(15만㎾급 6기, 32만㎾급 2기)가 가동 중이다. 또  508㎾급 태양광에너지 발전소, 2,80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도 운영하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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