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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웅상과 울산 남구 무거를 잇는 길이 13.32㎞ 국도7호선 왕복 4차선 확장공사가 지난달 30일 완공됐다. 양산시 용당동에서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까지 8.4㎞ 구간은 지난해 10월 개통됐고, 이번에 잔여 구간 4.9㎞가 개통된 것이다. 이로써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총사업비 3,242억 원을 들여 지난 2012년 착공한 '웅상-무거 국도건설사업'은 10여년 만에 모두 마무리된 셈이다. 

'웅상-무거 국도건설사업' 완공을 크게 반기는 이유는 통행시간 단축은 말할 것도 없고 심한 굴곡과 많은 차량 운행으로 상존하던 교통사고의 예방과 이용편의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부산∼울산∼경주 연결로 도로의 기능과 효율성이 한층 높아지고 물동량 수송도 크게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물론 연계 노선인 청량∼옥동 단절구간과 옥동∼농소1 구간을 각각 2023년 10월과 2022년 5월 준공이라는 전제를 깔고 하는 얘기다. 그래야만 실질적인 효과가 드러날 것이다.

국도7호선은 부산광역시에서 시작해 경상남도·울산광역시·경상북도·강원도를 거쳐 휴전선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연안 교통로다. 동해를 따라 도로가 형성돼 있어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부산에서 강원도까지의 물동량 수송과 지역개발 및 관광진흥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휴전선에서 끊긴 도로가 이어지면 남북한의 경제교류 역할도 가능하다.

하지만 국도7호선 전 구간의 확장공사는 여전히 미진하다. 시작도 못한 구간이 있는가 하면 몇 년째 '공사 중'인 곳이 한둘이 아니다. 국도 7호선 확장공사를 끝내지 않고 동해안 관광개발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도 7호선을 이용하는 산업 물동량은 해마다 늘고 있고 여름철 피서객이 몰리면서 곳곳이 극심한 병목 현상을 빚고 있는 사정을 직시하면 갑갑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기능과 역할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보더라도 예산 부족이라는 말은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현대사회는 무엇보다 교통과 물류의 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래서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동해안에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하지 않는 한 국가균형발전은 허울 좋은 말 잔치에 불과하다.

더불어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되고 있는 울산 외곽순환도로 건설도 차질없이 건설되도록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울산의 도로 인프라 개선은 시민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키며 또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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