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하우시스가 다음 달 1일 LG그룹에서 분리되는 LX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가운데, 자동차 사업부 매각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아 온 자동차 사업부의 매각을 통해 저수익 구조 탈피하고, 인테리어 사업에 역랑을 결집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건축장식자재 △자동차소재부품 △산업용필름 등 주력 3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동차소재부품부는 자동차 원단·경량화 부품·내외장재를, 산업용필름부는 가전제품 표면용 필름·광고판용 시트지를 주로 생산한다. 

LG하우시스의 연 매출 3조 1,800억원 중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필름 사업은 약 28%(9,000억원)를 차지한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축자재 부문에서 영업이익 1,152억원으로 전년대비 26.9%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소재부품·산업용필름 부문은 영업손실 453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소재·산업필름 사업부의 실적을 단순 배제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5~6%대로 급등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에 LG하우시스는 적자 사업부인 자동차 소재 사업 매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무엇보다 내달 출범하는 LG그룹의 독립 신설 지주사 'LX 홀딩스'으로의 편입을 인테리어 선도기업으로 구조개편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계웅 LG하우시스 대표는 지난달 25일 주총에서 "신설 지주사 편입을 앞두고 의미 있는 변화를 시작한다. 인테리어사업 육성 및 고부가 전략제품 확대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동력 확보 및 고객가치 중심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 필름 사업부 매각을 위해 지난 1월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비앤지스틸을 우선협상자로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1일 결렬됐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협상결렬 사유에 대해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LG하우시스로선 전체 실적을 갉아 먹는 애물단지를 해결하지 못하고 다음 달 LX그룹으로 편입되게 됐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