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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최근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주관으로 시행한 '2020년 국가지식재산 추진 실적 평가'에서 17개 광역지자체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지식재산 강국 실현을 위한 국가전략 수립, 관련 정책의 심의·조정·점검 등 지식재산 분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대통령소속 기관이다. 이런 권위 있는 기관에서 전국 1위라는 실적을 올린 것이다. 이처럼 울산이 전국 지자체 지식재산 최상위 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는 점은 시민 모두가 박수를 보낼 일이다. 

특히 울산시는 이번 평가에서 산업적 특성과 지식재산 역량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지식재산 기본계획과 연계한 지역 지식재산 전략을 마련해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 연구개발(R&D) 맞춤형 기술정보 제공, 울산 기업자율형 창업프로그램, 조선해양기자재 국제공인성적서(KOLAS) 인증지원, 공무원 연구모임 운영 및 지원 등의 과제추진 부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한다. 산업도시 울산의 자긍심을 발휘한 좋은 사례라는 점에서 크게 반길 일이다.

지식재산(IP)은 무형의 지적 재산권으로서 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과 같은 산업 재산권을 일컫는다. 신기술, 디자인, 브랜드, 상표권까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위한 가장 중요한 권리라 말할 수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은 지식재산 경쟁력 없이는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더욱이 디지털화 세상에서 모방과 복제는 너무나 손쉽게 이뤄진다. 이를 방지하고 막아주는 게 바로 지식재산권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면 날개를 달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오히려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의미다. 지식재산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키워드로 일컬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울산시도 이번 평가에 안주하지 말고 지식재산 선점과 보호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산업도시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생각에서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다시 봐야 한다. 특정 부서 문제가 아니라 울산시 전체 과업으로 지식재산을 격상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지역의 중소·벤처기업 혁신을 위해 단순한 자금지원에 그칠 게 아니라 기업의 지식재산 경영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지식재산 전문가의 현장 상담과 같은 컨설팅이 병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시민들의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과 홍보 등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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