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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회의원
김기현 국회의원

우리나라 외교부 소속 재외공관 직원들의 근무 기강이 극도로 해이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지난 2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재외공관 10개소에 대한 외교부 자체 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남아공 대사관·주인도 대사관·주교황청 대사관·주포르투갈 대사관 등 10개소의 재외공관에 총 116건의 '기관주의' 조치가 통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21건의 '기관주의' 통보를 받은 주인도 대사관의 경우 행정직원이 비밀자료를 보안USB 등 비밀 영역에 보관하지 않고 일반자료로 취급 관리하다 적발됐다.

주남아공 대사관은 공관장 배우자가 본부 승인도 없이 총 4차례에 걸쳐 동반 출장을 다녔고, 이 과정에서 여비로 3,008달러를 지출한 사례도 드러났다. 

주교황청 대사관은 공용차량 운전 시 발생한 속도위반 등 3건의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범칙금 부과금을 공관 예산에서 861달러를 지급해 관련 규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근무실태에 대한 면밀한 감사를 통해 재외공관 역량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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