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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시노펙의 합작사인 중한석화가 최근 중국 현지에 증설한 우한분공사 에틸렌 설비 모습. SK이노 제공
SK이노베이션과 시노펙의 합작사인 중한석화가 최근 중국 현지에 증설한 우한분공사 에틸렌 설비 모습. SK이노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 핵심 사업체인 중한석화가 올 하반기 신규 증설 석유화학설비의 전면 가동에 들어간다.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사업가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의 중국 현지 합작 기업인 중한석화의 신증설 설비가 이미 부분가동을 시작했으며, 하반기 전면 가동에 들어가 기존 대비 40%의 생산량 증가가 이뤄진다고 4일 밝혔다.

중한석화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대 65 비율로 3조 3,000억원을 투자했다.

중한석화는 상업 가동 첫해부터 영업이익 1,477억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공장 운영 7년 만에 영업이익 약 2조 3,300억원을 벌어들이며 SK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한석화는 지난 2017년 10월 에틸렌 30만t PE(폴리에틸렌) 30만t PP(폴리프로필렌) 30만t 부타디엔 6만t 등의 석유화학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4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투자금은 중한석화가 자체적으로 벌어들인 수익에서 마련됐다.

중한석화는 지난해 12월 에틸렌 설비 증설을 완료해 첫 가동에 성공했다. 이 설비는 현재 9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PP 설비와 부타디엔 설비는 올 3월 완공해 차질 없이 가동 중이다. 

중한석화 전경. SK이노 제공
중한석화 전경. SK이노 제공

특히, 중한석화는 신규 증설된 PP 설비에서 기존 제품과 비교해 강도를 크게 높인 고품질, 고부가 화학제품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HCPP)'을 생산할 계획이다. PE 설비는 올 6월까지 증설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부터는 100% 가동할 계획이다.

중한석화는 현재 증설하고 있는 석유화학 생산 설비가 전면 가동되는 올 하반기 연산 에틸렌 110만t, 폴리에틸렌 90만t, 폴리프로필렌 70만t, 부타디엔 19만t 등 총 300만톤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기존 중한석화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인 220만t보다 40%가량 늘어난 규모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역사상 최대의 한-중 대표 산업 협력 모델인 중한석화의 투자 계획을 축소, 중단하는 등의 변동없이 완벽히 이행하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한-중 산업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양사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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