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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범서파출소 경사
이선희 범서파출소 경사

날이 갈수록 범죄의 수법이 교묘하고 잔혹하게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찰도 교묘해지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스마트한 범죄 예방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 중에 있다. 
 
경찰은 범죄가 일어나고 나서 범인 검거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범죄가 일어나기 전 예방을 최우선시해 일선 지역경찰에서는 여러 가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범죄 발생건 및 112신고건 등 치안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시스템이 기본으로 한다. 
 
울산청에서 20년도 발생한 5대 범죄 및 112신고를 분석한 결과 5대 범죄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위축에 따라 전년 대비 폭력은 대폭 감소(울산청 전체 절도 3.1%, 폭력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범죄 감소 추세임에도 강간 등 여성범죄 등 대 여성범죄는 지속 발생했다. 
 
울주군 사회조사 결과 범죄에 대해 안전하다는 응답이 50.2%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있었다. 필자가 속한 범서파출소 관내인 범서읍의 경우 61.8%가 안전하다는 응답 결과가 나왔고 5.3%만인 불안전하다는 응답이 나와 내심 뿌듯하고 기뻤다.
 
주민들이 느끼는 두려움의 주된 원인은 인적이 드물어서, 가로등이 없어서, 우범지역이어서 등 야간보행시 두려움이 있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36.2%로 가장 컸다. 
 
이런 주민들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우리 지역경찰은 주민과의 접촉을 통한 '안전'임을 강조, 문제 해결 중심의 예방적 순찰활동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지역안전순찰'을 시행 중에 있다.
 
지역안전순찰은 지역사회 치안활동의 주체인 지역경찰이 목적의식을 갖고 주민에게 다가가, 선제적으로 지역 치안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지역안전을 책임지는 순찰활동이다. 
 
주민들에게 경찰관이 순찰하는 모습을 보여 체감안전도도 향상시키고 주민에게 다가가 지역 치안문제 등 의견을 청취해 위험요소를 파악한 후 CPO(Crime Prevention Officer)정밀진단 실시, 위험요소에 맞는 개선책 마련하는 것이다. 
 
지역안전경찰(CSO:Community Safety Officer)이 지역을 순찰하면서 어둠으로 인한 불안감 같은 환경적요인, 불량청소년 밀집 등의 잠재적 인전 위협, 바바리맨 출몰 등 구체적 범죄 위험의 문제점을 발굴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해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한다든지 그 구역 특성에 맞는 순찰방법과 시간대 등을 고려한 순찰 강화를 통해 범죄예방을 하게 된다.
 
또한 객관적 진단·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예방·협업 치안 구현을 위해 범죄위험도 예측시스템(PRE-CAS) 운영을 통한 선제적 안전적 범죄예방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현재 추진 예정에 있다. 
 
치안·공공 빅데이터 활용해 범죄위험도 및 범죄·112신고 건수 예측하고 범죄예방 자료 통합 관리 및 데이터 분석해 범죄위험도 높은 장소 위주로 순찰차 내비게이션에 순찰경로 안내해 범죄 예방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게 하는 스마트한 시스템이다.
 
불안하지 않고 안전한 치안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경찰이 여러 가지 스마트한 시스템 도입과 맞춤형 순찰 방법을 강구하는 등 노력을 하지만 주민들은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시민과 경찰이 함께 치안의 위험요인에 대해 작은 관심을 가지고 치안 의견을 내고 그 치안 의견을 경찰이 수렴해 해결책을 모색해 시행하는 이런 과정이 반복하면서 진정한 안전한 치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경찰관이 시민에게 다가가 의견 청취할 준비가 돼 있으니 시민들은 부담 없이 치안에 문제가 있다면 말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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