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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용부두의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현대차 울산1공장이 7일부터 휴업에 들어가는 가운데, 아반떼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특근을 실시하지 않는 일시적인 휴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의 가동 중단과 함께, 현대차 공장 셧다운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조만간 휴업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울산1공장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코나와 현대차 첫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에서 아이오닉 5는 구동모터의 공급 차질 때문이었고 코나의 경우 전방카메라에 장착할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아산공장은 아직 구체적인 휴업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 아산공장 실무진은 노동조합측에 7~9일 3일간 휴업하고 12~15일엔 절반만 가동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휴업 기간과 차질 물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중 전장 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파워 컨트롤 유닛(PCU)'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산공장에서 논의 중인 대로 휴업이나 공장을 절반만 가동하게 되면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 그랜저는 지난 한 달 동안에만 9,217대 팔리며 현대차의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의 잇딴 휴업은 아산공장의 일만은 아니다.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오는 10일 특근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대란이 발목을 잡았다. 생산에 필요한 부품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차량 생산이 어려워졌다, 문제는 반도체 수급 해소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반도체 부족은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확실치 않다. 공장 휴업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일부 차종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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