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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법원 아파트 경매·낙찰가율 추이 자료 지지옥션
울산 법원 아파트 경매·낙찰가율 추이. 자료 지지옥션

3월 법원 경매시장에서 울산 북구 양정동 힐스테이트2차 전용 84㎡는 감정가(2억 4,700만원)에서 20% 가량 오른 2억 9,1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울산 북구 상안동 쌍용아진그린타운 1억 600만원 감정가인 아파트 세대가 1억 5,180만원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이 143%를 기록했다.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현상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경매시장이 불장이다보니, 매매거래가 경매낙찰가보다 낮을 수 있는 경우도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6일 법원경매 전문 정보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울산지역 주거시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84.6%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다.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133건으로 이 중 7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3.4%이었고 평균응찰자 수는 7.5명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과 함께 낙찰률, 응찰자 수 등의 지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울산에서 지난달 진행된 아파트 법원경매의 낙찰가율은 95% 이상을 웃돌았다. 3월 울산지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95.3%로 몇 년 간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값에 지친 수요자들이 법원 경매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의 지난달 토지 경매에서도 낙찰가율이 71.3%을 나타내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토지 경매 건수 61건으로 이중 27건이 낙찰됐다. 

3월 울산 전체 경매는 270건으로 131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70.6%, 평균응찰자 수는 5.8명이었다.

한편, 지난달 전국 부동산의 월별 경매 낙찰가율이 82.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작년 10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100%를 웃돌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가 이같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왔다. 서울 아파트의 3월 낙찰가율은 112.2%로 지난해 10월 기록한 직전 최고치(111.8%)를 경신했다. 

수도권에 이어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4대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100%를 넘어섰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적어도 도시 지역 아파트에 있어서는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현상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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