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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참패에 따라 지도부가 총사퇴한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2일 전당대회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민주당 최고위는 8일 총사퇴 직전 도종환 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선출직 최고위원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이지만, 재보궐 선거 참패를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지도부와 함께 4·7 재보궐 패배에 대해 사과하며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을 드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원 사퇴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국민께서 당에 많은 과제를 줬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지도부의 총사퇴가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3선의 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중진 의원으로, 친문 의원들이 주축이 된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도 의원 외 비대위원으로는 민홍철·이학영·신현영·오영환·김영진 의원과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결정됐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이어받기로 했다. 비대위는 다음 달 2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당 내에선 윤호중(4선), 김경협(3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이고, 송영길(5선), 우원식·홍영표(이상 4선) 의원은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계획이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앞으로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은 의원들과 소통, 당원들과 소통을 전면적으로 할 것"이라며 "소통 속에서 당이 반성해야 할 내용과 혁신해야 할 내용, 앞으로 견제해야 할 내용 등이 충분히 논의되고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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