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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8일 여당이 재보궐선거에 참패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재보선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더욱이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단, 선거 참패의 원인이 된 부동산 정책 기조 변화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대통령 입장문을 잘 살펴봐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그는 또 "어쨌든 이번 선거를 통해 (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했다는 점을 느꼈다"며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만 말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이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절실한 요구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런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도전 과제들을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비서실 전면 개편 등 인적쇄신 가능성이 크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사의를 표명한 참모는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4·7 재보선에서 참패를 당했다. 21개 선거구 중 서울·부산시장을 국민의힘에 내준 것을 포함해 17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무소속 후보에 패배했다. 호남 지역 도의회 및 시군구의회 의원 선거 4곳에서만 당선되는 데 그쳤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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