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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복싱협회 배철욱회장은 주변 환경과 조건이 어렵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고 체육관에 인재 발굴 시스템을 도입해 재능있는 생활체육 선수 추천을 통한 엘리트체육 선수 발굴 및 육성이 이뤄져야 한다며 관장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복싱협회 배철욱 회장은 주변 환경과 조건이 어렵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고 체육관에 인재 발굴 시스템을 도입해 재능있는 생활체육 선수 추천을 통한 엘리트체육 선수 발굴 및 육성이 이뤄져야 한다며 관장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시 복싱선수의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하겠다" 배철욱 울산광역시 복싱협회장은 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각오를 다졌다. 배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울산복싱협회 부회장을 맡아오다가 올해 회장직에 올랐다. 

그는 복싱 선수 출신이다. 1984년부터 1991년까지 8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복싱협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임원 경력을 쌓는 등 복싱 분야에서 오랜 기간 다방면으로 활동해왔다. 

 배 회장은 "회사든 사회 조직이든 맡은 자리에 대한 성실함은 제 강점"이라면서 "복싱 선수로, 또 임원으로서 울산 복싱 발전을 위해 직위에 성실하게 임했다. 이를 좋게 봐주신 많은 울산 복싱인들이 도움을 주셨기에 회장직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울산 복싱계 현황을 보면 현재 △중앙중학교 지도자 2명, 선수 4명 △농소중학교 지도자 2명, 선수 4명 △온산중학교 지도자 2명, 선수 7명 △기술공업고등학교 지도자 2명, 선수 4명 △스포츠과학고등학교 지도자 2명, 선수 9명 △울산과학대학교 지도자 1명, 선수 3명 △울산광역시체육회 지도자 1명, 선수 10명 등이다. 

 시 체육회 소속 선수들은 2019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2014인천아시안게임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오연지 선수는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보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배 회장은 당면 과제로 울산시 복싱 선수의 올림픽 첫 메달 도전을 꼽았다. 다만 남자 선수 가운데서는 올림픽 티켓 확보가 불확실해 아쉬움이 남는 상태다. 

 그는 "여자 선수로 오연지 선수가 올림픽 티켓을 확보해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남자 선수로 김형규 선수는 아시아복싱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둬 충분히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며 메달 획득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2020년 국가대표 선발대회 중 부상과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에 참가를 못해 현재 올림픽 티켓 획득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남녀 메달획득을 염원하고 있어 매우 아쉽다"고 토로했다. 

 복싱은 생활체육으로서 인기를 끄는 종목이다. 다이어트 효과 등을 위해 여성들도 많이 참여한다. 

 울산생활체육 울산광역시 복싱협회장배 생활복싱대회 참가선수는 400명, 울산광역시 남구청장배 생활복싱대회 참가선수 250명, 울산광역시 울주군청배 생활복싱대회 참가선수 150명 등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엘리트체육으로서의 선수 발굴은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량이 우수한 학생선수를 발굴하더라도 투기 종목으로 사실상 학부모들의 설득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선수로서 불확실한 미래와 선수 수명 등 선수가 당면할 과제들도 만만치 않다. 

 배 회장은 "주변 환경과 조건이 어렵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 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 복싱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면서 "울산 내 55개 체육관에 인재 발굴 시스템을 도입, 재능있는 생활체육 선수 추천을 통한 엘리트체육 선수 발굴 및 육성이 이뤄져야 한다. 관장님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울산 복싱 선수들은 그간 국제대회 및 전국체전 등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왔다. 시민들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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