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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 자료 주택산업연구원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 자료 주택산업연구원

울산지역의 4월 주택사업 체감 경기가 하락세로 예상됐다. 7대 광역시 단위 중에서 최저 수준이며,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표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은 상승세로 예측되면서, 부동산시장의 양극화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90.6으로 전월에 이어 90선을 유지했다. HBSI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사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울산의 4월 HBSI 전망치는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주택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 전망치 100보다 17.4p 하락한 82.6으로 조사됐다. 

울산은 7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하락폭도 전국에서 최고 수준이다.

광역 대도시의 주택사업 경기는 서울 101,6  대구 95, 인천 93.8 부산 86.4, 광주 86.2, 대전 84.3, 울산 82.6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86.4)이 전월 대비 9.8p 하락하고, 대전(84.3)과 울산(82.6)이 10p대로 큰 폭 하락하면서 8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의 4월 HBSI 전망치는 86.2로 전달보다 6.2p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다. 광주 HBSI 전망치는 지난 2월 100을 기록한 뒤 2개월 연속 80선에 그치고 있다.

수도권 4월 HBSI 전망치는 101.2로 서울(101.6)과 경기(108.0)의 기대감 상승에 힘입어 2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회복했다. 특히 서울은 4·7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에 따라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지방(86.8)은 전월 대비 2.6포인트(p) 상승에 그쳤다. 지역 간 주택사업경기 양극화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주택사업경기 흐름에 대한 편차가 큰 만큼 지역적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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