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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시의회 의정자문위원회 환경복지분과 회의에 참석한 시의원과 자문위원들이 회의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13일 오전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시의회 의정자문위원회 환경복지분과 회의에 참석한 시의원과 자문위원들이 회의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집행부로부터 올해 주요업무를 보고받는 것으로 올 상반기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예열을 끝낸 울산시의회가 13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 의정자문회의를 잇달아 열어 현안을 점검하는 등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환경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전 각 상임위 회의실에서 의정자문위원회를 열었고, 행정자치위원회는 오는 21일, 산업건설위원회는 오는 16일로 잡은 자문회의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5월로 잠정 연기한 상태다.

환경복지분과위의 이날 회의에는 이상옥 위원장을 비롯해 장윤호·손종학·안수일·서휘웅 의원과 오세걸·조상제·문호성·김병수·권순용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울산공공의료원 설립과 코로나19 예방 접종에 대한 자문과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울산의료원 설립 필요성에 대해 자문위원들은 "전국 시·도 중 울산, 광주, 대전만 지방의료원이 없는 상황이다"며 "그나마 광주와 대전은 국립대병원이 있지만, 울산은 공공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고 지역 현실을 짚었다.

위원들은 특히 "감염병과 대형재난 상황 시 민간병원에만 의존하는 기형적 구조 개선을 위해 울산의료원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시가 희망하고 있는 울산의료원 설립 규모는 300~500병상에 20여개 진료과, 일반진료센터, 건강증진센터, 호스피스센터, 정신병동 등을 갖추는 것이며, 오는 2025년까지 국·시비 1,500~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울산의료원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으며, 이달 중 울산의료원 추진위 발대식을 갖고, 오는 9월까지 복지부 사업계획서 제출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건의를 마칠 계획이다.

자문위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울산시민 70%인 79만명 이상이 접종을 맞아야 한다"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예방접종이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또 "예방접종을 위해 지난달 16일 중구를 시작으로 지난 9일 동구까지 5개 구·군의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개소했고, 오는 16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위탁의료기관의 예방접종이 시행된다"면서 "분기별, 대상별 예방접종 추진일정 계획에 따라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옥 위원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자문위원님들께서 주신 의견들은 관련 사업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며, 앞으로도 위원과의 소통을 통해 우리 시의 환경·복지·건강정책들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분과위의 이날 회의에는 손근호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교육위원들과 김중국·박미애·박봉철·박영욱·한숙자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육아교육 정책의 홍수와 이에 따른 현장의 혼란상에 대한 문제 제기와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학교급식관련 산업안전보건법상 업무 전문기관 외부위탁에 대한 정책이 제기됐다.

또 공유형 전동킥보드 안전 조례 제정 필요성과 단위 학교장의 자율 학교경영 강화로 특색있는 학교문화 정착, 학교 학사일정 수립을 위한 거버넌스 구성의 법제화, 융합메이커 교육에 대한 정책제언이 나왔다.

손근호 위원장은 "교육분야 전문가인 자문위원들의 소중한 의견 감사드리며, 말씀해 주신 현장의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아질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해결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앞으로도 교육분과위원들과 자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는 16일 열리는 의정자문위 행정자치분과 회의에선 △자치경찰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위한 제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의 문화예술인 회생 및 청년문화예술인 자립 방안 △울산광관재단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자문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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