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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관 조감도와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사진 원안).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과학관 조감도와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사진 원안). 울산신문 자료사진

롯데가 창업주 사재 출연으로 건립한 울산과학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직접 제작한 기념 조형물을 기부한다. 

롯데는 14일 오전 10시 울산과학관에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박용완 울산과학관장, 임성복 롯데지주 CSV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형물 제막식을 갖는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사재 240억원을 출연해 건립된 울산과학관은 지난 2011년 3월 30일 울산시 옥동교육연구단지에 개관했다. 당시 고인은 고향인 울산시에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과학관이 없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건립비용 전액을 사재로 전격 출연했다. 

이에 울산과학관은 전국의 시도 교육청 산하 과학관 중 유일하게 민간 자본으로 건립됐다. 이후 울산 과학교육의 산실로 통한 울산과학관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았으며 롯데는 이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조형물을 기증했다.

기념 조형물은 울산과학관 야외광장에 설치되며, 우리나라 역사적 인물인 과학자 '장영실'의 동상과 그의 대표 발명품 중 하나인 천문관측장비 '혼천의' 조형물로 구성됐다. 

울산이 배출한 기업인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생전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울산과학관에 담겨져 있는 만큼, 조형물 좌측에는 울산과학관에 대한 고인의 마음을 글귀로 새긴 표지석을 설치했다. 또 울산과학관을 찾는 관람객의 특별한 체험을 위해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과학관은 전국의 시도 교육청 산하 과학관 중 유일하게 민간 자본으로 건축됐으며 규모는 연면적 1만 7,051㎡(1~5층)인 전국에서 최대 규모다. 시설에는 과학전시체험관, 천체체험관, 과학실험실과 강의실, 영재교육지원센터 등 교육시설, 시청각실과 전시장 등이 들어서 있다. 시설 이용객은 연간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롯데지주 임성복 CSV팀장은 "울산시민의 과학교육에 대한 염원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지역사랑이 합쳐져 탄생한 울산과학관이 벌써 10주년을 맞이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이곳에서 울산의 학생들이 꿈을 키운 것처럼 새로운 과학 꿈나무들도 울산과학관에서 소중한 추억을 토대로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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