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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울주군수가 15일 울주군청 문수홀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운 도시 가치를 만들기 위해 울주군 도시 브랜딩 비전 '내가 잇(있)는 울주'를 선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이선호 울주군수가 15일 울주군청 문수홀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운 도시 가치를 만들기 위해 울주군 도시 브랜딩 비전 '내가 잇(있)는 울주'를 선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울주군이 주민 누구나 편리하고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첫발을 내딛었다. 울주군에 도시디자인을 입혀 품격을 높이고 문화관광 시설을 곳곳에 두어 주민들이 어디에서나 편리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목표를 세웠다. 풍부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힐링, 웰니스 관광이 생활화되는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울산 울주군은 15일 울주군청 문수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브랜딩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울주군은 이 자리에서 '내가 잇는 울주'를 비전으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시 경쟁력을 만들어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가 잇(있)는 울주'는 주민인 내가 존재하고 연결한다는 의미가 있고, 모음 하나를 바꾸면 네가 있고 네가 잇는 울주로, 너와 내가 잇는 울주로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울주의 가치와 넓은 지역, 다양한 시간과 문화 연결로 도시의 생명력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잇다'를 설정했다.

울주의 새로운 비전은 문화·관광·도시디자인으로 나눠 제시했다.

우선 문화공간 형성에 집중한다. 울주군은 넓은 면적으로 문화소외지역이 많고 일상에서 문화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커뮤니티 공간 확보에 힘을 쏟는다. 울주군에 있는 유휴시설과 공공시설에 이색적인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문화이음 n번지를 민간시설에 지정해 활성화할 예정이다. 

전문 문화예술인 양성을 위해 2024년 울주 국제 비엔날레 개최를 목표로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고,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울주군만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문화이음 예술지원단을 창단해 14개 분야 전문예술인을 양성하고 행사와 교육, 강좌에 파견에 일상생활에서 문화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행 관광 분야에 대한 전략도 세웠다. 

마을과 사람을 잇는 여행 전략은 마을의 숨은 이야기를 참신한 체험 상품으로 주민이 개발하고, 군은 판매를 지원해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행복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나를 잇는 여행 전략은 영남알프스와 간절곶에서 즐기는 웰니스 여행상품을 주민공동체와 함께 개발하고, 영남알프스 완등을 소재로 수기와 사진, 영상을 콘텐츠로 만들어 주민 모두 주인공이 되는 문화관광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시간을 잇는 여행은 '밤이 더 예쁜 울주'를 모토로 진하 해변과 명선도, 간절곶을 '아름다운 빛의 바다'를 만들고 공룡시대부터 현대 산업화의 흔적까지 오랜 역사의 흔적을 잇는 시간여행 인증 사업을 콘텐츠화하는 것이 전략이다.  

울주군만의 특색있는 도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울주다움' 도시 디자인을 추진한다. 

'울주다움' 도시 디자인은 도심과 농·산·어촌이 병행한 도농복합도시인 울주 특성을 살리는 상징 디자인과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이다. 사람 중심 디자인은 범죄예방 및 유니버설(범용)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모두에게 편안한 공공디자인을 도시에 도입하는 것이다.

내일이 있는 도시 디자인은 주민이 설계에 직접 참여해 취약지역은 안전하고 깨끗하게, 해안이나 숲 등 특별한 공간은 더 특성 있게 디자인해 도시 이미지를 고양하는 것이다. 또 6차 산업에 디자인과 공간설계를 지원해 품격 있는 디자인을 마련하고, 스마트시티 조성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 디자인도 도시에 접목한다.

울주군은 이번에 마련한 도시 브랜딩 비전과 추진 전략에 대해 전문가 토론, 읍·면별 주민 참여방안 토론 및 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9월에는 분야별 실행계획을 수립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선호 군수는 "주민이 주인공이 되고 주민이 만들어가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위해 세부전략과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더욱 확장시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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