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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최근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 되고 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달 15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지역 확진자 1,407명이 발생했다. 
 월별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지난해 12월 521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가 1월 218명, 2월 77명으로 줄어드는 듯 했으나 3월 다시 144명으로 증가했다. 

 이달은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자동차 부품업체, 종합병원 등에서 집단감염과 산발적 연쇄 감염이 발생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24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달 하루 평균 확진자는 16.5명인데, 이는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지난해 12월 16.8명과 맞먹는 수치다. 

 확진자가 단기간 급증하면서 지난해 12월 발생했던 병상 부족 사태가 또다시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 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울산대병원 음압병상 109병상 중 88병상이 사용 중이며, 일반병상은 현재 여유가 없다. 중증환자 병상 21개가 남아있으나 중증환자 발생에 대비해 일반 환자를 받기 힘들다.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울산생활치료센터 75병상 중 73병상이 차 2병상의 여유밖에 없다.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된 양지요양병원 126병상은 1병상 사용 중으로 125병상이 사용 가능하지만, 노인 집단감염에 대비한 시설이어서 역시 쉽게 활용하기 힘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확진자는 타 지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마산의료원에 17명, 부산 제3생활치료센터(부경대 용당캠퍼스 기숙사)에 11명이 입원 중이다. 

 시는 추후 경북 포항의료원으로도 확진자 이송을 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지역 음압병상에 여유가 있을 때는 타지에서 환자들이 왔었고, 병상이 부족하면 타 지역으로 환자를 보내고 있다.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인접 지역 병상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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