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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 자료 주택산업연구원
2021년 4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 자료 주택산업연구원

4월 울산지역 입주여건은 전월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내놓은 '2021년 4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울산 HSSI 전망치는 90.0으로 전월대비 2.8포인트 떨어졌다. 울산은 지난 2월 전망치 93.3에서 3월 92.8, 4월 90.0으로 하락국면을 맞고 있다. 

3월 울산지역 입주경기 실적치도 83.3에 그쳤을 정도로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 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입주여건이 '긍정적'임을, 그 반대이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울산과 달리 전국은 입주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107.8)은 오세훈 시장의 당선으로 민간부문 입주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100선을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북(105.2), 경기(102.0), 인천(100.0), 세종(100.0), 충남(100.0), 경남(100.0)이 100선을 기록했다. 

울산이 전국과 대조적인 입주경기 하향세를 보인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수요에 비해 과열된 주택가격으로 인해 올해 들어서면서 주택거래가 감소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게 울산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울산의 주택거래는 올해 초부터 급감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4,000여건에 달하던 거래에서 2,000건에도 못미치는 수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

1월 울산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755건으로 한 달전에 비해서는 57.6%,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20.2%나 줄었다. 2월 울산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541건으로 1월보다 12.2%, 일년 전과 견주면 32.2% 감소했다. 

울산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지역산업계 불황, 코로나19로 실물경제 위기, 5년 넘게 지속되는 인구유출 탈울산 현상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반짝했던 주택거래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달 입주경기 전망치가 하락했다"며 "무엇보다 중구와 남구지역이 지난해 12월 조정대상지역 및 고분양가관리지구로 지정되면서 올해 입주여건이 위축될 것이란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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