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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5·2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이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후보(선수 기준) 간 3파전으로 확정됐다.

이상민 중앙당선관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예비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막판에 출사표를 던진 원외 인사 정한도 용인시의회 의원은 본선행에 오르지 못했다.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번 예비경선의 총 선거인 수는 470명 중 투표자 수는 297명이며 투표율은 63.1%다. 후보자 순위와 득표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1991년생 지방의회 의원인 정한도 후보는 청년 정치를 앞세워 도전장을 냈으나 이변은 없었다.

정치권에서 송 의원은 비주류, 우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의 재야 인사로 평가된다. 하지만 친문(親 문재인) 주자인 홍 의원과 마찬가지로 모든 후보들도 '범친문'을 자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세 명의 후보는 재보선 패배 이후 지적된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부인하는 한편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등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당 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쇄신의 목소리보단 당심에 구애하는 모양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최고위원 선거 열기도 뜨겁지 않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는 10명의 후보가 출마해 예비경선 과정에서 재선의 이재정 의원이 탈락하는 등 이변이 있었다. 이번에는 전혜숙(3선), 강병원·백혜련·서삼석(이상 재선), 김영배·김용민(이상 초선)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 등 7명만이 출사표를 내면서, 예비경선 없이 본선이 치러진다.

재보선에서 20·30 세대의 민심 이반이 확인된 만큼 새롭고, 젊은 얼굴이 등장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나왔지만 또다시 친문 인사 중심의 대진표가 짜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대표 후보자들은 오는 20일부터 전국 순회 합동 연설회에 참석한다. 당대표와 함께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는 오는 28일부터 진행되며 5월 2일 결과가 발표된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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