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무·연구직 직원들이 이달 중 회사별 사무 노조를 설립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직원들이 주축이 된 'HMG사무연구노조'(가칭) 임시집행부는 지난주 노무법인과 회의한 결과 회사별로 노조를 설립한 뒤 연대하는 형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집행부 구성과 노동조합 설립은 이달 중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임시집행부는 노조 설립에 동참할 집행부원을 사별로 4명 이상 모집할 예정이다. 현재 임시집행부는 현대차 직원 2명, 현대모비스 2명, 현대오트론 1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사무직 노조 설립을 위해 개설된 네이버 밴드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트론,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계열사 직원까지 4,000여명이 가입해 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 직원이 32%로 가장 많았고, 현대모비스(22%), 현대제철(17%), 현대오토에버(7%), 기아(6%)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은 재직 기간이 8년 미만인 젊은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집행부가 사무직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 1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대가 7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20대가 12%, 40대가 10%, 50대가 2%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한 성과 측정과 보상을 요구하는 1980∼2000년대생 MZ세대를 중심으로 그간 생산직이 주축이 임단협에 젊은 직원들의 요구 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노사는 전년보다 후퇴한 수준의 기본급과 성과급에 합의했다. 이에 사무직 직원들은 생산직 직원들이 임단협이 길어지면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퇴직하게 될 것을 우려해 기본급 동결에 합의했으며, 성과급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반발해왔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