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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울산수출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했다. 66억 달러 돌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는 물론 2018년 10월 이후 최대 실적으로 그동안 30~50억 달러 대에서 머물던 수출 규모가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수출을 중심으로 울산경제의 반등이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울산세관의 3월 울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66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0% 증가했다. 2018년 10월 71억 달러 이후 최대 실적이다. 전국 수출액(537억불)에서는 12.4% 차지하는 수준이다. 

 3월 울산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 수출품목인 화학제품, 자동차, 선박 등의 수출이 확대돼서다. 지난해 나타난 코로나19의 기저효과도 일부 더해졌다. 

 수출 비중 측면에서는 자동차가 28.4%, 화학제품이 26.1%, 유류가 17.7%, 선박이 10.4%, 비철금속이 6.9% 순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유류가 국제 유가와 수출 단가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한 13억 2,000만달러를 수출했다. 화학제품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8% 증가한 17억 1,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캐나다와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18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고부가가치 선종 인도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54.9% 증가한 6억 6,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 같은 수출 회복세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울산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6년래 최고치인 102를 기록한 것.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다.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따른 수출 증가와 지난 2월 말 시작된 백신 접종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2015년 2분기 이후로 6년 만에 세 자릿수로 최고 수준이다. 

 항목별로도 매출액(70→102)과 영업이익(67→94)을 포함한 설비투자(76→92), 자금조달여건(69→88) 항목 모두 직전 분기에 비해 큰 오름세다.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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