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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광주·전남·제주권)가 20일 광주에서 열렸다. 전날(19일) 광주·전주·목포·여수 MBC가 공동 주관한 당 대표 후보자(홍영표ㆍ송영길ㆍ우원식 의원, 기호순) 첫 TV 토론회가 열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텃밭 호남에서의 선거전이다.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우 후보는 '민생', 송 후보는 '반성', 홍 후보는 '민주당 주도권'을 각각 강조해 자기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

전 추첨에 따라 첫 연설에 나선 우원식 의원은  "저는 당 대표 선거에 나와서 '민생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 이 하나만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양극화, 코로나 19, 부동산값 폭등, LH 사태, 다 아우르면 결국 민생"이라며 "5월 2일 저녁, '민생대표가 나왔다. 민주당이 달라지고 있다'고 국민께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연단에 오른 송영길 의원은 "이번 20군데 보궐선거에서 호남을 제외하고 모두 패배했다. 전조가 보이고 있다"며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우리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민주당이 꼰대정당이 돼선 안 된다. 20대, 30대 청년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민주당을 만들어나가겠다"며 "그들의 목소리에,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을 격려해서 20~30대가 다시 민주당을 찾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 주자인 홍영표 후보는 "정당이 국가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그 결과에 함께 책임지는 정당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실현하고자 했던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의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정당 책임정치로의 일대혁신은 이번 대선부터 시작돼야 한다. 당이 후보와 함께 중심에서 대선을 치러내겠다. 캠프가 아니라 당의 공약과 정책으로 대선에 임하겠다"며 "정당 책임정치로 근본적 혁신을 통해 제4기 민주 정부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 후보의 정견 발표 이후엔 최고위원 후보 7명(강병원·황명선·김용민·전혜숙·서삼숙·백혜련·김영배 의원, 기호순)의 정견발표도 이어졌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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