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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한  울산근대5종연맹회장
서봉한 울산근대5종연맹회장

"근대 5종 경기가 접하기 어려운 종목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서봉한 신임 울산 근대 5종 연맹 회장은 2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서 회장은 일반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근대 5종 경기에 대해 쉽고, 재미있는 종목이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근대 5종 종목은 고대올림픽부터 있어온 전통적인 종목인데도 불구하고, 비인기 종목이다. 또 엘리트 선수 위주, 접근하기 어려운 종목이라는 인식 때문에 일반인들에겐 생소하기까지 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서 회장은 이를 위해 예산지원의 부족으로 중단된 어린이 및 모자 근대 2종 대회를 다시 열어 학부모의 관심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근대 5종 종목 중에 복합경기인 레이저 런(사격+육상)을 활용해 시민들이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끔 기회를 마련해 생활 체육 동호인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현재 울산과학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2007년 3월부터 울산 근대 5종 연맹 부회장으로 13년간 활동하는 등 울산 지역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경험을 통해 근대 5종 연맹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그는 "근대 5종은 한 선수가 5가지 종목의 기술을 습득하고, 훈련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종목이라서 다른 어떤 종목보다 많은 시간과 훈련이 필요한 종목이다"면서 "무엇보다 근대 5종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재임하는 동안 이러한 부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근대 5종은 현재 울산 스포츠중·고등학교와 울산시체육회 실업팀에 총 18명의 선수가 있다. 이들은 2017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근대 5종 남자일반부 개인 1·2위, 단체 1위, 릴레이 1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했다.

 2018년에는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근대 3종 여자중등부 단체 2위, 릴레이 2위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근대 5종 남자일반부 개인전 3위를, 2019년에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근대 3종 여자중등부 개인 3위, 릴레이 3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근대 5종 남자일반부 단체 1위, 개인 2위, 근대 4종 남자일반부 개인 3위 등 전국대회에서 다수 입상했다. 

 특히 울산 출신 국가대표 정진화 선수는 지역에서 유소년 선수로 발굴돼 우리나라 근대 5종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우리나라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으며, 지금은 2021년 동경올림픽에 3번째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서 회장은 유능한 선수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위해서는 훈련장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 등 5가지 종목의 기술을 습득하고 훈련을 해야 하는 등 많은 훈련이 필요한 종목이기 때문에 훈련장 시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시체육회,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서 회장은 "근대올림픽 창시자이자 근대 5종을 만든 쿠베르탱 남작은 그의 저서에서 '근대 5종 경기를 하는 사람은 경기에서 승리를 하든 못하든 우수한 만능 스포츠맨이다'라고 칭송했다"면서 "진정한 스포츠맨의 상징인 근대 5종 경기를 하는 선수들을 후원하고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장을 맡았다는 자체가 큰 영광이다. 오는 2022년에 개최되는 울산전국체육대회에서 우리 종목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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