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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가 22일 선출 이후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첫 상견례를 가졌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차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찾아 주 대행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한병도·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 김승원 비서실장, 한준호 원내대변인,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배석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간 협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국회 운영에서는 각각 '관용'과 '민생'을 강조하며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재분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주 대행은 윤 원내대표를 환대하며 "윤 비대위원장이 같이 일할 파트너는 새로 선출되기 때문에 저하고는 일주일 남짓으로 같이 일할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며 "마치는 입장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국민이 바라는 국회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장집 교수가 말했듯 민주주의는 다수결만의 원리가 아니고 관용도 같이 돼야 성숙한 민주주의가 된다"며 "정치는 기본적으로 가치투쟁이고 싸움이라 하지만 국민 통합과 여야 협치가 국가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윤 비대위원장께서도 향후 1년 국회를 협치와 통합, '관용'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은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가장 먼저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국회가 되면 좋겠다"며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며 국민의 명령은 '민생'이라 생각한다. 그런 자세라면 여야 관계에서 큰 어려움 없이 함께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주 권한대행이 계속 당을 지도해주셔서 여야 관계가 원만하게 협력 속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면 어떨까 희망해본다"고 의지를 다졌다.
 여야의 당과 원내를 모두 아우르는 지도부 간의 대면식이었던 만큼 원 구성과 관련된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깊이 있는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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