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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기록 대곡천의 암각화'
'불후의 기록 대곡천의 암각화'

대곡천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그동안의 학술적 연구 성과를 담은 교양서가 나왔다.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 보존연구소 이하우 전 울산대 교수가 최근 펴낸 '불후의 기록, 대곡천의 암각화'는 선사시대 우리 문화의 높은 가치를 보여주는 문화원형인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과 제285호 반구대암각화에 관해 다룬 일반교양서다. 

 인류 불후의 기록으로서 세계 선사 미술에서도 독보적 가치를 갖는 대곡천의 두 암각화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보편적 관점에서 쓰인 이 책은 유적을 알아가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한다. 

 저자는 사실상 국보 두 암각화의 의미나 성격에 대해서는 고고학자나 역사학자 또는 미술사학자들 사이에서만 높은 가치를 탐구해 왔을 뿐, 일반인들은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를 알 수 없었다고 언급하며, 그런 입장에서 일반인들이 대곡천암각화에서 무엇을 어떻게 들여다봐야 하는가를 살펴보고, 동시에 유적의 가치를 보는 눈높이를 고양할 수 없을까 하는 오랜 고민 끝에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책은 가장 기초적 의문, 암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하는 '불후의 기록 대곡천의 암각화' 내용으로 시작한다. 

 글을 읽어가며 사람에서부터 동물 하나하나의 의미 등을 유기적으로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 과정에서 새로 찾은 고래나 사슴을 만날 수 있고, 재해석된 표현물도 찾아볼 수 있다.

 글의 말미에는 대곡천 두 유적이 서로 어떤 관련성을 갖고 있는가 하는 해답과 동시에 세계유산의 관점에서 보는 대곡천암각화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등을 알 수 있도록 수록했다. 

 이하우 전 울산대 교수는 "올해는 반구대암각화 발견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그 의미를 학문적으로 기념하면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일반 시민들과 나눠 가질 수 있는 교양서를 발간했다"며 "학문을 이어갈 후속 세대 연구에도 일종의 열쇠를 제공하고자 애썼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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