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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회의원
김기현 국회의원

국민의힘은 2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경선을 통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원내 사령권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경선에서 선출된다면 오는 6월 초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할 때까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특히 국민의당과의 야권의 통합의 키를 쥐게 된다. 자강론에 무게를 실은 김 의원은 통합 보다 전당대회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현대 당 내에서는 김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김태흠·유의동 의원 등 4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4·7 재보선 압승의 기세를 이어가며 정권 교체의 동력을 키울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경선에서 선출된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6월 초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할 때까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특히 국민의당과의 야권의 통합의 키도 쥐게 된다.

 29일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에 따르면 김 의원의 대세론이 강하게 불고 있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민의당 한 핵심 당직자는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4명 후보 가운데 김기현 의원이 확실하게 원내대표 당선기류가 읽히고 있다"면서 "2강 구도로 형성돼 있는 권성동 의원 보다 현재 영남권인 김기현 의원이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과거 당 대표를 역임한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해 영남권 출신인 김 의원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의힘 101명 의원 중 절반이 넘는 초선의원(56명)들은 황 전 대표의 공천을 통해 국회에 첫 입성한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김 의원 역시 초선 표심잡기에 상당한 공을 들이기도 했다.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만들어 의원총회에서 공개하기 전에 초선을 위원장으로 하는 검증단의 검토를 거치도록 하는 안을 제안했다. 


 또 초선을 차기 대선의 분과책임자로 만들고 청년의원의 경우 청년당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겠다고도 공약했다.

 반면 비박계 좌장으로 활동했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 의원의 최대 경쟁자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한때 상당한 규모의 세력을 자랑했던 '김무성계'의 선두주자격으로 알려져 있다. 권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아 김 전 대표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해 친박세력으로부터 견제를 받았다. 

 유승민 전 바른정당-바른미래당 대표는 측근인 유의동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 유 의원은 탄핵 후 탈당해 유승민 전 대표와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까지 함께 했다. 
 김태흠 의원은 별다른 지원군은 없지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에 맞설 수 있는 투쟁력과 당을 지켜온 진정성, 지역구도 타파 등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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