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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클린 버스 정류장'을 이달부터 시작하기로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함께 확진자 증가세가 무서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소규모·비대면 맞춤형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클린 버스 정류장'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을 시민 스스로 수시 방역하는 것인데 전국 최초로 기획됐다. 특히 시민 다수가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은 구·군별로 자체 관리하고 있지만 버스 정류장이 울산 전역에 넓게 분포돼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을 위해서는 시민의 동참이 절실한 실정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19 의 집단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추세여서 대규모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일상 속 자원봉사 형태의 방역이 또 다른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어 기대효과 또한 크다고 본다.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시민이 스스로 방역하는 '클린 버스 정류장' 운영 선포식을 갖고 버스 정류장 총 3,554개소 중 이용객이 많고 관리가 필요한 버스 정류장 1,200개소를 대상으로 자원봉사자와 연계해 환경정비와 방역관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원봉사는 3인 이상 팀을 구성하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교육 수료 후 버스 정류장을 배정받고 자율적으로 활동하며 소독은 물론 정류장과 주변을 청소하며 시설물 안전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번 '클린 버스 정류장' 방역활동에 시민들의 주기적인 활동이 이어질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실천에 대한 시민의 긍정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이어 기여하는 바도 남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사업이 코로나19 방역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지만 시민 주도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자원봉사 모델이라는 점이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클린 버스 정류장' 운영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함으로써 '일상 속 생활방역' 체제가 제자리를 잡았으면 한다. 시민들도 코로나19의 방역은 지자체와 방역 당국이 아니라 시민이 방역 주체라는 의식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뒤따라야 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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