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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은 2일 여당과 협의할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 백신 확보를 꼽았다. 백신 확보 실패의 책임을 따질 국정조사도 요구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백신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한미 정상회담까지 기다릴 게 아니다"며 "여야 합동 사절단도 국회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것과 별개로 국조를 해야 할 사안"이라며 "책임은 책임대로 따지고, 대책은 대책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 1년간 더불어민주당이 맡았던 법사위원장직을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넘기는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상식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선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은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1명 중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선 투표에서 무려 66표를 얻어 34표를 얻은 3선의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을 제쳤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1차 투표에서는 34표를 얻으며 김태흠 의원(30표)에 불과 4표 차로 앞섰다.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이 20표, 유의동 의원(3선·경기 평택을)이 17표를 받았다. 101명 전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 2위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은 것이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수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당장 원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원구성 재협상을 해야 하고, 국민의당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합당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차기 전당대회를 열고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것 역시 김 신임 원내대표의 몫이 됐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을 통해 "반드시 국민 지지를 얻어내고 내년 대선에서 이겨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살려내겠다"며 "싸울 것은 싸우겠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한 17개 상임위원장직의 재배분 문제와 관련해선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등을 반환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범법자 지위에 있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 같은 폭거가 옳은 건지 민주당이 스스로 판단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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