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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어제 울산테크노산업단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육성 비전선포식'을 열고 "한국형 그린뉴딜을 선도하며 전 세계 청정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선언했다. 탄소에너지 시대에서 미래 청정에너지 시대로의 대전환을 위한 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이 부유식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육성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세계 1위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울산시는 이날 선포식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혁신성장 기반구축, 선제적 기술개발로 국제 그린에너지 시장 선도, 모두가 행복한 연계사업 추진 등 3대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36조원을 투입해 동해가스전 인근에 서울시 면적의 2배에 달하는 '6GW급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선7기 울산시가 깊은 고민 끝에 내놓은 해법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의 20%를 활용해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혁신적인 산업 융합 전략을 추진한다고도 했다. 그 첫걸음으로 울산시와 현대중공업, 유니스트 등 9개 기관이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오는 2030년까지 21만개 일자리 창출, 930만톤 CO2 감축, 그린수소 8.4만톤 생산 등이 기대된다는 것만으로 주목받을 만하다. 특히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오는 2022년 생산종료를 앞둔 동해가스전 시설을 활용해 조성된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가스유전이자, 대한민국을 산유국 대열에 합류케 한 '동해가스전'을 폐기하지 않고 청정에너지 신산업에 활용한다고 하니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다. 


 울산 부유식 풍력발전은 대한민국의 그린경제 전환을 선도할 핵심 산업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새롭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라도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이 반드시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시민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울산의 미래 성장 동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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