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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울산시가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 3월부터 집단발생이 시작되면서 현재 주당 평균 1일 확진자수가 40명을 넘어섰다. 급기야 지난 5일에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검출자가 12개 집단에서 확진자 76명과 역학적 관련자가 337명에 이르는 데다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판단되고 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보다 효과적인 확진자 검사를 통한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는 무조건 선제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조치 55호'를 발령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무서울 정도의 감염력을 갖고 있으며 중증이환율 역시 3%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콜센터 종사자, 각 분야 상담사 및 안내자, 네일, 피부미용, 이·미용사, 목욕업 종사자, 유흥시설 종사자, 택배·운수종사자, 환경미화 전기 가스 환경 등 필수시설 종사자, 방문판매 방문서비스 종사자 등은 14일 오후 5시까지 가까운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PCR 검사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개인정보도 보장된다고 하니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오는 1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를 이미 연장했지만 이것만으로 지금의 확산세를 방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다. 울산시가 임시 선별검사소를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하고 하루 검사량을 3,000여 명 수준에서 1만여 명 수준으로 3배 이상 늘렸지만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콜센터, 육가공업체 등 고위험 사업장은 물론 기숙사, 구내식당 등 부대시설까지 수시 점검 및 관리를 강화하고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각종 행사와 모임이 많은 5월이어서 더 걱정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게 분명해 보인다. 백신 접종이 적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코로나 확산세의 적절한 억제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고 보면 시민 모두가 경각심을 높이면서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 실천에 더욱 매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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