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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운 作 'blue moon'
남상운 作 'blue moon'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뮤즈세움갤러리에서 남상운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경기 수원에 작업실을 둔 서양화가 남상운은 '블루문' 연작으로 최근 국내외 화단에서 주목받고 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남 작가는 하이퍼리얼리즘 '블루문' 연꽃 시리즈 작품 20여 점을 내건다. 

 독특한 색감의 작품을 선보여 지역 미술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미술품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작품 속 연잎은 초록색이 아니라 파란색이다. 실제 연잎은 물기가 잘 스며들지 않는다. 구슬처럼 뭉친 물방울이 표면에 맺혀있을 뿐이다. 이 같은 연잎의 특성이 작품 속에 잘 묘사돼 있다. 연잎 위의 무당벌레와 자동차는 아주 작다. 거대한 도시 속 현대인의 모습처럼 왜소하다. 이를 통해 넓은 세상에서 나날이 작아지는 현대인의 심리적 상황을 담아낸다. 

 남 작가는 "처음에는 평범한 초록색 연잎을 그렸다. 어느 날 우연히 크로마키 촬영장을 가게 됐는데 아무것도 없는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를 보면서 실제와 가상, 현실과 비현실을 떠올렸다. 실제의 연잎과 가상의 푸른색, 욕망이 투영된 자동차를 그 위에 올리는 작업은 그렇게 탄생했다"고 밝혔다. 

 남상운 작가는 홍익대 미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서울교대와 경기대에 출강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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